"황우석 교수·공동저자 일벌백계 해야"

젊은 과학도들, '황교수 사태' 엄중 처벌 한 목소리
"어린이들 '성과만 내면 된다' 생각 갖게 해선 안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을 조사하고있는 서울대측의 최종 발표가 10일로 예정된 가운데 국내의 생명과학 연구자들은 황교수와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 저자들을 모두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있다. 9일 이공계 연구자들의 커뮤니티인 생물학연구정보센터(이하 BRICㆍhttp://gene.postech.ac.kr)와 한국과학기술인연합(www.scieng.net)에 따르면 이들 사이트의 회원 대다수는 논문조작이 이미 확인된 만큼 황 교수는 물론 모든 논문 저자들에게 공동 책임을 물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회원들은 언론을 통해 `황교수 사태'를 지켜본 우리의 어린이들이 조작을 하든 뭘 하든 성과만 내면 된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게 해서는 안된다고 우려를표명했다. BRIC의 한 회원(ID: RICH)은 "조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저자들에게 솜방망이처벌을 하면 책임의식 없이 남의 논문에 이름을 올리는 나쁜 관행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문제가 된 논문의 저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사이트의 ID jkkim은 특히 "황교수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것은 과학계의기강을 흐트러뜨리는 중대한 실책이 될 것"이라면서 젊은 과학자들이 대충 연구결과를 조작해서 언론과 정치에 잘 포장해 선전하고 거짓 데이터로 논문 만드는 것을 배우라는 이야기냐고 반문했다. 이 회원은 이런 이유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불교계의 황교수 100억 지원'은 반사회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또다른 BRIC 회원(ID: mahl)은 "황 교수팀 연구에 난자 수급 역할을 한 한양대소속 저자들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며 "연구에 쓰인 난자 수치 등에서 문제가 드러난 만큼 이쪽 기관의 부정도 철저히 책임관계를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인연합의 한 회원(ID: 김일영)은 "황 교수팀 뿐만 아니라 (조작 연구에) 연구비를 지원한 과학기술부 등 정부 부처도 제대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실무선과그 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실대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기인연합의 다른 회원(ID: 아르키메데스)은 "황 교수 등에게 중징계를 내리더라도 아래의 젊은 연구원들은 다른 연구소에서 흡수해 줄기세포 연구를 발전시키는데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BRIC의 한 회원(ID:ctan)은 "황교수는 국제 과학계에서 완전히 사망선고가내려진 사람"이라면서 "(일부 언론 보도대로) 정말 검찰이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황교수 문제를) 수사한다면 진짜 국제과학계로부터 무시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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