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금리 사상 최저치

회사채금리가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고 환율은 급락하는 등 주요경제지표에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4일 증시는 유럽국가들의 금리인하와 5대 그룹의 빅딜 등 호재가 겹쳐 전업종에 걸쳐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8.23포인트 급등한 466.34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25일 464.01포인트를 보인 이후 8일만에 460포인트를 회복한 것이다. 이날 채권시장에선 정부의 금리인하의지재천명, 유럽국가들의 동시금리인하, 원달러및 엔달러 강세지속 등에 힘입어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전날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9.19%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0월 16일의 9.23%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또한 국공채 등 중장기금리도 일제히 안정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도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전일 종가인 1,226원90전보다 11원90전 낮은 1,215원으로 첫 거래가 시작된 뒤 등락을 거듭하다 (1,214)원에 마감됐다. 이같은 수준은 지난 7월27일 1,209원을 기록한 이후 올들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원화가치 급락은 뉴욕시장의 달러가치 하락과 유럽국가들의 금리인하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국내시장에서 달러화 추가 하락을 예상한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말까지 원화환율은 엔달러 환율의 추이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1,2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면 다시 저점을 인식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채권시장의 관계자는 『국내외 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회사채금리가 8%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권홍우·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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