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硏, 전국실태 조사 환경호르몬 32종 검출전국의 공기와 물, 땅 속에서 모두 32종의 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올 6월까지 전국의 대기 26곳과 수질 43곳, 토양 35곳, 하상 퇴적물 11곳 등 115개 지점에서 다이옥신 등 94개 물질(40개 물질군)의 환경잔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32개 물질(24개 물질군)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공기중의 헥사클로로벤젠 등 4개 물질의 농도는 2000년의 조사때보다 증가했고 DBP(프탈레이트류) 등 4개는 줄었으며, 수질에서는 비스페놀A 등 4개의 농도는 늘어난 반면 DBP 등 5개는 감소했다. 또 토양에서 알라클로르 등 2개 물질의 농도가 증가한 반면 벤조피렌 등 6개는 줄었고 퇴적물에서는 다이옥신 등 2개의 농도가 늘었지만 노닐페놀 등 5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암성 물질이어서 국민적 관심이 가장 높은 다이옥신의 경우 대기 중 전국 평균 농도가 0.287피코그램(pg-TEQ/N㎥ㆍ1피코그램은 1조분의 1그램)으로 일년전의 0.324pg보다 낮았다. 하지만 안산 원시동(1.664pg-TEQ/N㎥)과 고잔동(0.861pg-TEQ/N㎥), 시흥 정왕동(0.837pg-TEQ/N㎥) 등 3개 공단지역과 인천의 석바위(0.789pg-TEQ/N㎥)는 일본의 환경기준치(0.6pg-TEQ/N㎥)를 초과하는 등 여전히 다이옥신 농도가 높았다. 또 수질과 토양에서의 다이옥신 농도는 각각 0.073pg와 1.703pg로 일년전의 0.094pg 및 1.734pg에 비해 감소했다. 수질 중 다이옥신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용인하수종말처리장(평균농도 0.946pg)으로 일년전의 0.062pg보다 15배 가량 늘었는데 이는 지역의 난개발로 처리장에 유입되는 오염물질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지난 1-2차 조사결과 및 일본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검출물질 수나 농도가 다소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9년부터 2008년까지 계속되는 내분비계 장애물질 중장기 연구사업계획에 따라 세번째로 실시된 것이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