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이힐 첫날 최경주 1언더 35위

최경주(31ㆍ슈페리어ㆍ스팔딩)가 트리플보기로 무너진 타이거 우즈와 함께 공동 35위를 기록했다.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ㆍ7,207야드)에서 개막된 베이힐 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350만달러)에서 최경주는 1언더파 71타를 쳐 우즈,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과 공동35위 그룹을 이뤘다. 공동선두는 필 미켈슨, 마크 캘커베키아, 데니스 폴슨 등 5명으로 6더파 66타를 쳤으며, 노장 아놀드 파머는 13오버파 85타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시작한 최경주는 첫 홀을 버디로 장식한 뒤 12번홀(파5ㆍ580야드)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기세를 올렸으나 18번홀(파4ㆍ441야드)에서 보기를 했으며 후반 9개홀에서는 연속 파 행진을 거듭했다. 최 프로는 평균 비거리 286.5야드와 페어웨이 안착률 64.3%로 드라이버 샷 컨디션은 비교적 괜찮았지만 바람 때문에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이 44.4%로 떨어져 고전했다. 우즈는 16번째 홀까지 4언더파를 달려 선두권에 진입했으나 17번째 홀인 8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해 무너졌다. 한편 이날은 잔뜩 찌푸린데다 거센 바람이 몰아쳐 선수들이 파 세이브에 급급했으며 평균 스코어가 72.689타로 치솟아 올들어 PGA 투어 대회 사상 가장 저조했다. 60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21명뿐이었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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