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비행기는 파업으로 안 뜨니 경쟁사 항공기를 이용할 수밖에'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 내외가 15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KE1303)를 타고 광주로 내려갔다.
박 명예회장의 대한항공 이용은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양대 국적항공사의 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일. 특히 최근 정부의 대한항공 제재(타이완 화물기 사고 관련) 문제로 양사가 감정 대립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박 명예회장 내외의 대한항공 이용은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파업이 4일째로 접어들면서 자사 항공을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비상스케줄에 따라 서울~제주 36편과 서울~부산 4편, 부산~제주 5편 등 국내선 45편만을 운행키로 했으며 광주노선은 아예 운항계획이 잡혀있지 않았다.
이번 박 명예회장 내외의 지방행은 집안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일행들은 항공편이 아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