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GDP성장률 4.5%, 전망

물가상승률은 3.5%..금리인상 고삐 조일 듯

한국은행은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4.5% 성장해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5% 로 물가안정 목표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은은 내년 상반기부터 연 2.50% 수준인 기준금리 인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2011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은 내년 세계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수출 및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민간소비가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내년 성장패턴이 상저하고 현상을 보이면서 상·하반기 성장률(전년동기대비)이 각각 3.8%, 5.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등 선진국이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돼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3.5% 상승해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3.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산물 등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3%를 기록 올해보다 1.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내년부터 임금 및 전세가격, TV 수신료 등이 인상돼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들어 높아진 기대인플레이션도 시차를 두고 물가에 파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290억달러(IMF 신 매뉴얼 기준)에서 180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취업자수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26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올해 3.8%에서 내년 3.5%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 경제전망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로지역 재정문제, 중국 인플레이션,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등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2012년에는 경제성장률 4.7% 물가상승률 3.2%를 각각 기록해 내년보다 경제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