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독일의 카코(KACO)사와 가정용 및 산업용 전력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 유럽 ESS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SDI는 지난 13일 박상진 사장과 카코사의 사장이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에서 ESS 공급 및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SDI가 ESS 배터리 모듈 등을 카코사에 공급하고 카코사는 전력제어장치(PSC)를 추가해 완제품을 제작, 고객에게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삼성SDI가 공급하는 ESS제품은 가정용 5.8kMh급과 산업용 100kWh이상 급이며 올해 말부터 유럽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유럽 ESS시장 선점과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카코사는 리튬이온 2차 전지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삼성SDI의 ESS를 공급받게 돼 한층 강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박 사장은 “카코와의 이번 MOU 체결은 ESS 분야에서 삼성SDI의 세계 최고 배터리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 회사의 태양광 사업과 연계해 ESS사업을 다각도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니치콘사와 가정용 ESS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14년까지 일본 내 가정용 ESS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