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최나연(25ㆍSK텔레콤)과 '코리안 시스터스' 1세대 박지은(33)이 외나무다리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GC(파72ㆍ6,553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이 무대로 LPGA 투어의 유일한 1대1 맞대결 대회다. 대회 우승을 하려면 6번을 이겨야 된다.
32개 조의 64강 대진이 발표된 가운데 한국(계) 선수들끼리 맞붙는 조가 4개나 된다. 신지애(24ㆍ미래에셋)는 재미동포 제니퍼 송(23)과, 박인비(24)는 한희원(34ㆍKB금융그룹)과, 신지은(20)은 강지민(32)과, 최나연은 박지은과 일전을 치른다. 지면 곧장 짐을 싸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 그중에서도 세계랭킹 2위 최나연과 국내 복귀를 오는 8월로 미루고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는 '버디퀸' 박지은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박지은은 LPGA 투어 통산 6승, 최나연은 5승을 거뒀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ㆍ대만)는 1회전에서 장정(32ㆍ볼빅)을 상대하고 2010년 1회 대회 챔피언이자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유선영(26ㆍ정관장)은 미국의 아만다 블루먼허스트와 첫판을 치른다. 청야니는 "모든 홀의 모든 샷에 집중해야 하고 못 쳐도 상대의 결과에 따라 이길 수 있는 매치플레이 방식을 좋아한다. 코치ㆍ트레이너와 준비를 잘해왔다"며 4승 달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