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 부실채권 담보 수익증권 상장 추진

성업공사(KAMCO)는 부실기업에 대한 채권을 수익증권 형태로 재구성한 신종 금융상품 「캠코 미래형 채권」(3,000억원 규모)의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그러나 1조2,000억원 규모가 발행되는 채권(상품명 캠코99-1)은 국내시장에서 모두 소화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를 세분해 국제 입찰에 부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국 유수의 금융기관을 파이낸셜 어드바이저(금융자문사)로 선정, 실무작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정재룡(鄭在龍) 성업공사 사장은 17일 『최근 채권 및 부동산투자 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기관투자가들이 수익증권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며 『국내 신용기관의 평가를 거친 뒤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재룡 사장은 『캠코의 수익증권이 실세금리나 국채보다 높은 이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높다』면서 『국내 기관투자가 가운데 운용회사와 주간사를 정해 하반기중 상장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鄭사장은 『채권을 국내외에 발행하기 위해 외국의 20여 금융기관에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참여 신청서를 보냈으며 오는 23일께 해당기관을 선정, 실무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업공사는 1조2,000억원의 채권을 5개 상품으로 쪼개 국제입찰을 실시함으로써 소액투자자들도 응찰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아울러 거액 투자자들은 투자대상 채권을 재조합해 여러 상품에 동시 응찰할 수 있도록 했다. 입찰은 오는 4월25일 실시될 예정이다. 성업공사가 발행하는 「캠코 미래형 채권」과 「캠코 99-1」은 법정관리나 화의에 따라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 가운데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에 대한 채권만을 추려내 유동화시킨 첨단 금융상품이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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