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 해외서 돌풍

美 1분기 판매 2배늘고 체코선 SUV점유율 1위
"계약후 두달 지나야 출고"… 현대차 '제2 전성기'


“신형 싼타페 없어서 못 팝니다. 덕분에 현대차의 위상을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현대자동차의 주력 SUV모델인 신형 싼타페가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1일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형 싼타페에 대한 주문이 급증해 1ㆍ4분기 미국시장 판매량이 2만1,239대에 달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452대에 비해 두배(103.2%)가량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1만5,847대(전년 동기 판매량 1만797대)가 팔렸다. 지난해 38%의 성장세를 보인 체코 SUV시장의 경우 싼타페는 14.1%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 일본 혼다가 대항마로 내놓은 CR-V의 명성을 무색케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의 주문이 밀려 고객이 계약 후 두 달이 지나야 차를 받을 수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미국 앨라배마공장의 싼타페 생산라인은 현재 풀가동 상태로 전해졌다. 이 추세라면 구형 싼타페의 연간 판매기록(11만대) 돌파도 연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싼타페는 외형과 성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모델. 럭셔리한 디자인에 독자 기술의 2세대 VGT엔진 및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고 첨단 안전장치와 편의장치를 갖췄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가 정체에 빠졌던 구형 모델의 판매 부진을 일거에 만회하고 있다”며 “싼타페의 선전으로 연초 부진했던 미국과 유럽시장 판매가 개선되고 있어 베라크루즈와 i30의 신차 효과까지 가시화하면 주력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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