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 통산 15번째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38ㆍ미국)가 PGA 챔피언십 첫날 중위권에 머물렀다.
우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CC 동코스(파70ㆍ7,1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 필 미컬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50위.
우즈는 지난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79번째 우승을 거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첫 단추를 깔끔하게 끼우지는 못했다.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과 ‘8자 스윙’ 짐 퓨릭(미국)이 5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우즈는 전반에 버디 2개를 낚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어낸 그는 그린 적중률이 떨어져 버디 기회를 좀체 만들지 못했고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러프와 벙커를 거친 끝에 2타를 잃었다.
우즈는 “아이언 샷이 좋지 않아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아직 선두와 6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데이비드 헌(캐나다)이 4언더파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양용은과 재미교포 존 허(23)는 2오버파 공동 74위에 자리했고 배상문과 최경주는 100위 밖에 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