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이 노조의 무기한 파업에 맞서 24일 오전11시부터 창원 특수강 공장을 무기한 직장 폐쇄했다.
이날 세아제강은 공고문을 통해 "2013년 8월28일부터 현재까지 노동조합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해 더 이상 정상적인 조업이 불가하기에 회사에서는 부득이하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제46조 제2항의 규저에 의거 직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가 한 달 가까이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전날 상급단체를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변경하고 투쟁 수위를 높이자 강경책으로 맞선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폐쇄는 근로자의 쟁의행위에 따른 사측의 대항수단으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경제적 압력수단이다.
세아제강에 따르면 전체 120여명의 직원 중 70여명이 창원공장에 복귀한 상태로 사측 관계자는 "직원들 간의 충돌을 우려해 직장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은 전국에 포항공장, 창원특수관공장, 군산판재·강관공장, 순천공장 등을 두고 있으며 노조는 포항과 창원공장에만 조직돼 있다.
세아제강 노조는 기본급 8.8% 인상과 상여금 800%(730%→800%)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기본급 3.2% 인상과 성과급 300% 지급안으로 맞서며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세아제강 노조는 25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으며 지난 23일 총회를 열어 상급단체 변경안을 가결하고 민주노총으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