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염병 환자 수는 대폭 줄었지만 소아 및 청소년 관련 감염병과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본부가 국가감염병시스템(NN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 현황을 분석 정리한 '2011년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수두∙유행성이하선염∙성홍열∙백일해 등 소아∙청소년 관련 감염병 환자는 전년 대비 48~280%가량 증가했다.
수두 환자 보고 건수는 지난 2010년 2만4,400건에서 지난해 3만6,249건으로 48%가량 늘어났으며 성홍열 역시 106건에서 406건으로 280%가량 급증했다. 백일해도 27건에서 97건으로 대폭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당국의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 영향으로 신고율이 늘었고 성홍열과 백일해의 경우 진단기술이 발전하면서 신고 환자 수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균성이질∙뎅기열∙말라리아∙파라티푸스∙장티푸스 등 국외 유입 감염병 환자도 349명으로 전년 335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200명 안팎이던 2009년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반면 말라리아∙쓰쓰가무시증∙렙토스피라증 등의 매개체 전파 감염병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폭우와 같은 기후 변화 등으로 매개체가 감소된 데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지난해 전수감시 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9만8,717명으로 2010년 13만3,559명보다 26.1% 줄었다. 2009~2010년에 걸쳐 발생한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의 유행 종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질환별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감염병은 결핵(3만9,557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