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금리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주택담보를 포함한 가계의 평균대출 금리 상승세도 두드러지면서 가계의 금융부채 부담 비용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분 기준)는 연 5.61%를 나타내 전월 대비 0.25%포인트 급등했다. 지난 2003년 11월(0.29%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신용대출금리도 5.75%로 한달 전보다 0.16%포인트 상승했으며 500만원 미만의 소액대출금리(6.50%)가 0.42%포인트 올랐다. 그 결과 지난달 가계대출금리(5.70%)도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업대출금리도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연 5.75%로 지난해 9월(연 5.77%)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예금금리도 올랐지만 상승폭은 대출금리에 비해 미약했다. 은행권이 경쟁적으로 특판예금 판매에 나서면서 정기예금 금리도 연 3.75%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특히 ‘1년 이상 2년 미만’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98%로 4%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10월 중 콜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정기예금 취급을 늘리면서 예금금리가 종전에 비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