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우량채권으로 '돈 몰린다'

미국 경기둔화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아시아 지역의 우량등급 채권(high-grade bonds)으로 몰려 들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최근 아시아지역의 투자적격 채권에 대한 인기가 치솟으면서 수요에 비해 이들 채권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홍콩과 파리에서중국의 15억달러 유로본드 발행을 위한 로드쇼가 열렸으나 이역시 아시아 우량 등급 채권의 메말랐던 공급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어바크 그레이슨 & 코 금융 마케팅 담당자인 카렌 맥나마라는 "최근 2~3주동안 아시아 우량 채권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며 "불과 두달전만 해도 투자자들이 미국 회사채에만 관심을 가졌던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의 우량 등급 채권시장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탄탄한 시장을 형성했다. 아시아 우량 채권의 수익률이 미국 채권의 연간평균수익률인 9.1%보다 높은 11.9%를 기록한 것. 그러나 한편 아시아 지역 투기등급채권의 경우 채무불이행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꺼리는 대상이 되고 있다. 한 예로 싱가포르의 아시아펄프앤페이퍼(APP)는 최근 120억달러의 디폴트를 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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