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올해 사법연수원을 마친 연수생들이 거의 취직한 것으로 나타났다.사법연수원은 11일 경찰청(5명), 한불종합금융(1명), 신한은행(약간명), 외교통상부(3명), 국가정보원, 삼성그룹(1명)에서 수료생들을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올해 연수원을 수료한 486명(연수원 28기)중 아직 취업하지 못한 사람은 2명뿐이다』며 사실상 공급부족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 2명중 1명도 외교통상부에 지원한 상태고, 나머지 한명도 공정거래위원회로 취업을 추진하고 있어 사실상 100%의 취업률을 기록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밖에 법무법인 춘추·청조 등 일부 법무법인과 개인변호사들까지도 연수원수료자들을 추천해 달라는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연수원을 마친 사람이 500여명이나 돼 상당수가 취업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사법연수원의 당초 전망과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이처럼 사법연수원생들의 취업이 호조를 보인 것은 가재환(賈在桓)사법연수원장이 연수생들의 진로를 위해 행정부처에 채용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취업알선을 한 것도 큰 요인이 됐다.
이에 힘입어 이번 연수생중 상당수가 판·검사, 변호사로서가 아닌 일반 행정부·금융기관·대기업·노동단체 등에 다양한 직종에 진출했다.
사법연수원이 최근 최종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판사(74명)·검사(73명)·변호사(185명) 등 332명이 법조계로 진출했으며, 나머지 군입대 132명, 성업공사등 비법조분야에 20명, 기타 2명등으로 나타났다. /윤종열기자 YJ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