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기전'서 한층 성숙된 연기 배우 한은정

"도시 미인 이미지 강하지만 첫 도전 사극도 잘 어울린대요"


“신기전은 조선 시대의 실제 소재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주인공들이 명나라 병사를 향해 대신기전을 발사할 때는 가슴이 뭉클해지지요” 영화 ‘신기전’에서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한은정(28ㆍ사진). 지난 12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녀는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일본의 독도 문제가 국민 정서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우리의 애국심을 고양시키는 영화로 신기전을 소개했다. 그녀는 그러나 무거울 수 있는 주제와는 달리 주인공의 멜로 라인도 있고 호쾌한 액션이 가미돼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관람하는 상쾌한 영화라는 부연 설명도 잊지 않았다. 한은정은 CF와 드라마에서 세련된 도회적 이미지와 건강미로 인기를 끌었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로 알려지진 않았던 게 사실. 하지만 최근 개봉한 블록버스터 사극 신기전에서 여주인공 홍리역을 맡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한은정은 “그 동안 대중들에게 도시미인으로만 보여졌기 때문인지 사극에 출연한 저를 낯설게 보시는 것 같다”며 “주연으로 영화 연기를 처음 해보는데다 사극인 점을 감안하면 솔직히 부끄럽지만 이번 연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세련된 이미지인데도 사극이 잘 어울린다는 말에 그녀는 “사극 연기가 더 어렵고 현대극이 쉽다고 말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며 “드라마 ‘세종대왕’, ‘이산’ 등 사극을 즐겨 보는데 앞으로 정통 사극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김유진 감독을 비롯 촬영 기간 내내 모든 스텝들이 고생한 것을 생각해서라도 영화가 흥행에 성공, 적어도 800만 관객을 훌쩍 넘어 섰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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