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한국은 자동차… 미국은 쇠고기

막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한국은 자동차, 미국은 쇠고기에 가장 큰 국익을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막을 내릴 8차 협상에 이어 이달 하순 미 워싱턴에서 열릴 고위급협의에서도 자동차와 쇠고기 이슈가 최후까지 남을 전망이다. 8차 협상 최종일을 하루 앞둔 11일 김종훈 한미 FTA 우리 측 수석대표는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지막까지 남게 될 핵심쟁점은 우리 측에선 농업, 미국은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미국이 원하는 핵심은 쇠고기”라며 “쇠고기 문제만 해결되면 (농업의) 다른 부분은 유연성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 측이 농산물 시장 개방을 끝까지 고수할 것이며 미측은 자동차 관세철폐에 마지막까지 응하지 않으며 협상카드로 이용할 것이라는 뜻이다. 김 대표는 “(쇠고기 등) 농업은 별도 채널에서 해결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양국은 정부조달 분과 협상을 타결짓고 중앙정부가 조달하는 물품 및 서비스 개방 하한선을 약 2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으며 노동, 환경, 전자상거래, 위생ㆍ검역, 기술장벽 협상도 이날까지 사실상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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