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맛·포장으로 고객 사로잡았죠"

개맹점 500개 돌파 현철호 네네치킨 대표


“속살은 촉촉한데 겉은 바삭 해 맛이 그만인 데다 피자박스 형태의 포장으로 한번 오신 고객은 대개 단골이 되죠.” 차별화 된 제조공법과 독특한 포장 형태로 가맹점 500개를 돌파한 ‘네네치킨’(www.nenechicken.com)의 현철호 대표(45)는 31일 “닭고기 속살에 기름기가 스며들지 않는 반죽을 입혀 튀기는 배터딥(Batter Dip)공법으로 맛을 차별화 시켰다”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 잡은 만큼 올해가 아무리 돼지해라고 해도 ‘네네치킨’의 질주는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대표는 “네네치킨은 불포화지방산이 없는 순 식물성 튀김유를 사용, 칼로리와 지방을 최소화해 웰빙치킨”이라고 덧붙였다. ‘네네치킨’이 100여개가 넘는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내 치킨시장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법으로 맛을 우선시했다. 그만큼 맛에 자신 있다는 얘기다. 닭고기도 최고급만을 사용한다. 닭고기 가공업체인 마니커에서 위생적으로 도계한 원료육을 사용하고 콜드시스템을 통해 도계한지 3일 이내의 신선한 닭고기를 가맹점에 공급한다고 현 대표는 귀띔한다. 그는 “쉽게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고객의 요구가 무엇인지 간파해 포장방식과 메뉴 개발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킨업계 최초로 피자박스 형태의 포장을 도입한 것은 고객이 주문할 때 무엇을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지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 물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특허를 획득한 이 포장은 별도의 상차림이 필요 없다. 소스와 콘 샐러드, 무 등의 사이드 메뉴를 가지런히 배치해 고객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을 위해 포장 박스 뒷면에는 종이비행기 도안도 만들었다. 치킨을 먹은 후 가위로 오려내 종이비행기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케익 모양의 이벤트형 포장형태도 선보였다. 특별한 날에 치킨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성향을 겨냥한 것이다. 베이커리와 떡으로 표현되던 생일 케익을 치킨으로 확대했다는 평이다. 고객 취향과 계절 변화에 따라 메뉴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고소한 또띠아에 순 살 치킨을 야채와 함께 싸먹는 멕시코풍의 ‘또띠아치킨’은 네네치킨만의 차별화 된 메뉴다. 특히 자체 운영하는 ‘네네치킨스쿨’을 통해 조리ㆍ판촉ㆍ서비스ㆍ경영 등의 점포 운영과 관련된 교육을 실시해 전문경영인으로 양성한다. 축산학을 전공한 현 대표는 지난 93년 닭고기 가공업체인 마니커에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닭고기와 인연을 맺고 있다. 1999년 6월 의정부에 1호점을 개설한 이후 차별화 전략과 맛에 반한 소비자들의 입 소문을 통해 확장을 거듭, 500호점을 돌파한 치킨 대표 브랜드 중의 하나로 성장했다. 현 대표는 “올해 충북 음성에 제3공장을 준공하는 등 명실상부한 치킨프랜차이즈 최고 업계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사업을 통해 생긴 이익으로 곳곳에 사랑방 같은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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