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폭탄 테러 각국 불안감 증폭

암만 중심 호텔 3곳서 발생…사망 67명
내주 APEC 개막 앞두고 국내도 비상

요르단 폭탄 테러 각국 불안감 증폭 암만 중심 호텔 3곳서 발생…사망 67명내주 APEC 개막 앞두고 국내도 비상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9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호텔 연쇄 폭탄 테러로 각국에 테러비상이 걸렸다. 특히 다음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렵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국내에서도 테러 공격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CNN은 10일 암만 중심가의 호텔 3곳에서 전일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67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이날 사고 직후 "최상급 용사들로 구성된 그룹이 일부 소굴들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시작했다"며 "요르단의 독재자가 유대인들의 뒤뜰로 바꾼 일부 호텔들이 목표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것이 실제 알카에다의 성명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요르단 출신인 알카에다 2인자 알 카르카위가 이번 테러의 배후 인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테러 안전지대였던 요르단에서 대규모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세계 각국의 테러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 공안당국이 중국 내 고급 호텔에 대한 테러 위협 가능성을 통보해 옴에 따라 중국 내 자국인들에게 호텔 사용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호주도 최근 테러 위협 요인들이 감지되고 있다며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도 APEC을 앞두고 공항 검문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10일 오전 9시45분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음식점에서 폭탄 테러로 33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한 경찰은 "폭탄을 몸에 두른 2명이 음식점에서 폭탄을 터뜨렸으며 경찰관 7명과 민간인 26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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