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증시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기대가 크다'는 장밋빛 전망에서부터 '아직은 기다려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접근까지 각기 다른 해석이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증시가 우상향할 것이란 의견에는 이견이 없다.
하나대투증권은 "10월부터 확인되는 국내 경기지표들이 둔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일시적 요인에 불과해 시장의 회복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10월 한 달 동안 주식시장은 점진적인 상승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이슈는 2,000포인트 재돌파 여부다. 시장은 일단 10월 코스피지수 예상밴드에 2,000포인트 지점을 포함시켰다. 돌발 변수로 인해 2,000포인트 고지를 내줄 수도 있지만 2,000포인트 돌파는 어떻게 하든 가능할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돌발변수를 우려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2,000포인트 안착을 위해서는 몇 번의 시행착오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심리 개선 및 3분기 국내기업 실적호전 기대감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전고점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2,000선 안착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 경기연착륙 신호가 확보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 역시 "2,000선을 바라보고 있는 10월 증시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결해야 할 고비가 많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화두는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업종 및 종목이 누가 되느냐로 귀결된다.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관련주가 10월 증시의 주인공으로 낙점 받았다. 더불어 재평가 여부가 집중되고 있는 IT섹터 역시 주인공 못지 않은 관심의 대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중국경제 성장과 관련된 조선, 화학, 기계, 철강, 운송업종 등의 주도주 역할이 이어지고 있다"며 "높은 주가 상승과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종으로 포지션을 이동시키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투자 유망업종은 중국 투자관련 업종과 9월 평균 기업 수정치가 높은 기계ㆍ조선, 화학, 철강 업종 등으로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0포인트 안착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꼽히는 IT섹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신과 외국인의 매기가 집중된 IT업종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추세적인 반등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며 "계절적인 성수기 도래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는 있으나 미국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4분기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주가지수의 추가 상승세가 제한될 경우 전기전자 업종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여지가 많아 장기적 관점에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