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우호주주 364억 '대박'
케이프포천, 평가 차익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면서 홍콩계 투자사로 현 경영진의 우호세력인 케이프포춘이 364억원의 이익을 어부지리로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은 지난 9일 케이프 포춘이 현대상선 보통주 1만주를 장내 매입 지분율을 9.998%에서 10.01%로 확대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날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케이프 포춘으로부터 현대상선 주식 309만2,197주(지분율 3.0%)를 넘겨받기로 한 한달전 계약을 철회한 바 있다.
현대그룹이 현대중공업과 경영권 분쟁의 여파로 현금 및 우호세력 확보가 절실해지면서 케이프포춘의 실익을 안겨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당초 계약한 케이프포춘의 주당 매각 가격은 1만4,950원. 하지만 현대상선의 이날 종가는 2만6,750원에 이른다. 주당 가격 차이는 1만1,800원으로 아직 미실현 이익이지만 총 평가차액은 364억원에 달한다.
입력시간 : 2006/05/10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