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용어] 브래디 본드

지난 89년 디폴트(대외채무 불이행) 사태에 빠진 남미 국가들이 채무구조 조정을 위해 신규로 발행한 채권를 통칭한다.당시 멕시코 등 남미 국가들에 디폴트 사태가 발생하자 미국의 브래드 재무장관은 소위 「브래디 플랜」을 마련, 중남미 국가의 채무중 일부를 탕감해주는 한편 미 정부가 지급 보증하는 새로운 채권인 「브래드 본드」를 발행토록했다. 당시 외채 위기를 겪던 남미국가들은 물론, 아시아에서 필리핀, 동유럽에서 불가리아 등도 이 플랜의 혜택을 받았다. 파본드 등 수십종에 이르는 브래드 본드는 당사국 정부가 발행하지만 미 정부의 지급보증이 있는 것과 지급보증 대신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 등 두가지이며 두 채권간의 스프레드(가산금리) 차이는 200~300BP (2~3%)에 이른다. 뉴욕시장과 유러시장에서 주로 유통되는데 전체 거래 규모는 500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브래드 본드중 미 정부가 지급보증한 것은 20~30%도 안되기 때문에 발행 당사국의 대외 신뢰도가 금리 결정의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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