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생들이 연수원 수료 후 취업한 법무법인(로펌)은 김앤장-태평양-광장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중에서는 CJ와 삼성전자, 한화가 연수생들을 많이 뽑았다.
11일 대법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사법연수원 수료자 가운데 판사나 검사로 가지 않고 변호사의 길을 선택한 이는 모두 1,256명이었다.
이중 로펌행을 택한 연수생은 2011년 244명, 2012년 262명, 2013년 247명 등 총 753명이었다.
로펌행을 택한 연수생들이 가장 많이 들어간 곳은 김앤장이었다. 김앤장은 2011년 16명, 2012년 10명, 2013년 17명 등 3년 동안 모두 43명의 연수생들을 뽑았다. 이어 태평양(33명)과 광장(31명), 세종(30명)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충정이 20명, 화우가 19명, 율촌이 17명의 연수생을 채용했으며 최근 몇 년 사이에 급부상한 로펌인 바른(13명)과 로고스(10명)도 두자릿수를 채용했다.
개인·합동법률사무소를 택한 연수생은 3년간 312명이었고 단독 내지 공동개업한 연수생은 154명으로 집계됐다.
기업행을 택한 사법연수생들의 수는 총 252명이었다.
기업 중에서는 2011∼2013년 18명의 연수생을 뽑은 CJ그룹이 연수생들을 가장 많이 뽑았고 삼성전자(10명)와 한화(7명), 대한항공(6명), KT(6명), 이랜드(5명), 현대차(4명), 신세계(4명), 현대카드(4명), LG(4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도 각각 10명, 5명의 연수생을 뽑았다.
법률구조공단(9명)과 경찰(8명), 헌법재판소(6명), 국가정보원(5명), 국세청(4명), 감사원(4명), 금융감독원(4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3명) 등 공공기관에도 다수의 법조인들이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수생 수료 후 판사로 임관된 이는 2011년 81명, 2012년 86명, 2013년 45명 등 모두 212명이며 이 중 여성이 전체의 67%인 143명을 차지했다.
검사 임용자 196명 중에서도 여성은 65.3%인 128명으로 집계돼 '여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