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국가대표 축구팀은 창업을 통해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도전정신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한국소호벤처창업협의회 및 사단법인 한국소호진흥협회를 설립한 김영문(49) 계명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최근 창업을 어렵게 여기는 많은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남아공월드컵에서 배우는 성공 창업학 10계명'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30일 전화통화로 '성공 창업학 10계명'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김 교수는 "국가대표 축구팀은 신구(新舊)의 조화가 시너지를 냈는다. 박지성ㆍ이영표ㆍ김남일 등 선배들의 경험에 이청용ㆍ기성용 등 후배들의 패기가 조화를 이뤘다"며 "창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참신한 아이디어가 부족해도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종사한 인력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결정적인 순간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구성원의 조화가 첫번째 성공 요인이라는 것. 두번째로 경쟁정보 관리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상대방 선수의 움직임을 놓쳐 득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창업자는 경쟁자의 주요 사업 내용과 활동 내역을 수집ㆍ관리해야 하며 경쟁기업의 전략활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번째 계명으로 김 교수는 12번째 선수들의 지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붉은악마가 있듯이 1인기업으로 시작하는 창업 초기에는 가족과 주변의 성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된다. 최소 2~3명 정도의 멘토에게 수시로 자문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체력을 네번째로 꼽은 그는 "축구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뛰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운 것처럼 창업자 역시 튼튼한 체력을 갖춰야 한다"며 "더불어 창업 관련 책과 컴퓨터ㆍ인터넷 등 실무교육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창업 관련 지식도 겸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교수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구성원이 필요하다 ▦창업기업은 시스템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창업기업에 대한 SWOT 분석을 실시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아야 한다 ▦창업기업의 중심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창업자는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 등을 추가해 10계명을 마무리했다. 비영리단체인 사랑나눔회의 회장과 대구경북카페연합회 설립자 및 대표도 맡고 있는 그는 "캡틴 박지성이 한국 축구팀의 중심에 서서 선수들을 이끌며 중심 역할을 해줬듯이 창업할 때의 초심(初心)이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특히 창업기업의 리더, 즉 최고경영자(CEO)는 일방적인 지시ㆍ감독보다는 직원들과 친화력을 갖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