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 보관 등 위생상태가 불량한 학교급식소 및 식재료 공급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위생관리와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확산되고 있는 학교직영 급식시설도 이번 적발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신학기 식중독 예방을 위해 학교급식소와 식재료 납품업체, 매점 등 전국 2,535개 업체를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령을 위반한 52곳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적발된 급식소와 업체 가운데 20곳은 유통기한이 경과된 식품을 사용할 목적으로 보관했으며 시설기준을 위반하거나 종사자 건강검진 의무를 지키지 않은 곳이 각각 9곳과 7곳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학교급식소 16곳 가운데 15곳이 학교가 직영하는 것으로 나타나 '직영이 위탁보다 더 안전하다'는 일반의 인식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유통기간이 지난 제품을 보관하다 적발된 직영급식 학교는 울산중구의 H여고와 S고, 울산 남구의 W여고, 경남양산시의 K외국어고 등으로 울산 지역 학교들이 다수 포함됐다. 식약청은 적발된 업체를 행정 제재할 것을 관할 기관에 요청했다.
적발된 학교ㆍ업체의 명단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식약청은 학생들의 교외수련 활동 및 체험학습 등이 활발해지는 봄철을 맞아 관광지나 리조트 등의 음식점과 청소년수련원에 대한 위생지도ㆍ점검도 강화하도록 시도에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