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19일 국내 이동통신업체 KTF가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만들어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실제 사용하고있는 것처럼 가장한 혐의 등을 잡고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회사의 일부 대리점들이 2001∼2002년 주민등록번호 생성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든가짜 주민번호로 상당수의 휴대전화를 가(假)개통시켜 실제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해놓은 뒤 휴대전화를 구입하려는 사람에게 가개통 휴대전화를 판매해온 혐의를 포착,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KTF 본사가 직접 개입해 대리점에 가짜 주민번호를 내려보내거나 가짜 주민번호를 생성해 가개통해 놓으라고 지시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또 검찰은 KTF가 비슷한 시기에 고객의 동의없이 수만 명을 자사의 무선인터넷서비스에 가입시켜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도 내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