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 야채를 싸게 팝니다”
배추, 무 등 채소값이 급등한 가운데 대형 할인점들이 잇달아 ‘금값’인 야채류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대부분의 할인점들은 12일부터 경쟁적으로 채소류 할인 판매에 들어가 휴가 뒤 지갑이 얇아진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18일까지 전국 64개 점포에서 ‘신선식품 산지직송전’을 열고 채소류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먼저 이마트는 포기당 2,000∼2,500원에 판매하는 고랭지 배추를 980원에 내놓아 점포별로 하루 700포기를 1인당 3포기씩 한정 판매할 방침이다. 또 햇고구마(1.7kg)를 2,950원, 햇 건고추(5근)를 2만8,500원에 판매하는 등 8월 수확한 신선식품을 시중가보다 30∼50% 싸게 공급한다. 이어 캠벨포도를 3kg당 5,480원, 아오리 사과는 한 봉지를 3,980원에 판매하는 등 과일류도 4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홈플러스도 18일까지 야채류 할인행사를 벌인다. 얼갈이 1단은 40% 할인된 880원, 대파 1단은 30% 할인된 1,180원으로 나왔다. LG마트는 19∼29일 ‘포장김치 초특가전’을 열고 4.5kg짜리 풀무원 포기김치(1만9,000원)를 사면 1kg짜리 열무김치를 무료로 끼워준다.
롯데마트도 18일까지 신선식품 초특가 행사를 벌이며 고추, 고구마, 옥수수를 시중가보다 20∼70% 싼 가격에 준비했다. 안동산 태양초 고추(3kg)는 2만5,500원, 찰옥수수 5개들이는 1,980원에 판매하며 고구마는 800g 1봉지(2,800원)를 구입할 경우 한봉지를 덤으로 준다.
까르푸도 18일까지 ‘최저가격 특가전’을 열고 신선식품 할인율을 최고 50%까지 높인다. 애호박은 개당 990원, 고구마 2kg은 4,880원에 판매하고 직거래로 판매하는 청결미 20kg을 4만1,500원에 내놓는다.
그랜드마트는 13∼19일 신선식품 파격가 행사를 열고 흙대파 1,500원, 열무 1,800원, 복숭아(4.5Kg) 1만2,500원에 준비하는 등 신선식품을 10∼30% 할인할 방침이다.
킴스클럽도 12∼15일 `여름 대탈출 특가상품전'을 진행, 4,500원짜리 아오리 사과 1봉지(8개)는 2,900원, 2,500원하는 양파(1.5kg)는 1,200원에 판매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야채값이 너무 올라 주부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저마다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