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파트와 오피스텔 계약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올 연말까지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 당첨자들이 서둘러 계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이 분양한 울산 우정혁신도시 'KCC 스위첸'은 계약을 시작한 지 9일만에 100% 마감됐다. KCC건설 관계자는 "분양에 들어서기 전부터 시작된 뜨거운 반응이 오픈 후 에도 지속되면서 청약결과까지 높아 조기 마감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며 "계약이 마감됨에 따라 전매제한이 있음에도 현재 2,000만 이상 웃돈이 붙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달 분양한 '위례2차 아이파크' 역시 계약을 시작한 지 3일만에 92.5%의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거용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지난 4일까지 청약 당첨자와 예비 당첨자 계약일정을 진행한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평균 90% 이상 계약이 완료되면서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함하비오 관계자는 "2~3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스몰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많아 청약에 이어 계약까지 순조롭게 진행된 듯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말 아파트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올해 말로 종료되는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 당첨자들이 계약을 서두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집값이 상승하지 않으면 양도세 면제 혜택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양도세 면제는 수요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세제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