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1만명 감원한다
전세계 사업장서… 임금도 최대 10% 삭감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세계 사업장에서 1만명을 감원하고 직원 임금도 최대 10%까지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고강도 구조조정 방안은 시장에서 GM 회생방안을 놓고 '선 파산, 후 후구제론'이 재부상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지난해 말 지원을 약속 받은 134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세계 사업장에서 1만명을 줄이고 미국 내 사무직 직원 임금을 3~10% 삭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GM은 1차로 오는 5월1일까지 미국 내 2만9,500명의 직원 가운데 3,400명가량을 내보낼 계획이다. GM은 이와 함께 미국 내 임원급의 임금은 10%, 나머지 직원들의 임금은 3~7%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GM은 이에 앞서 지난 2일부터 해고된 노동자에게 연봉의 95%를 지급하던 '잡 뱅크(Job Bank)' 제도도 폐지했다.
GM은 수익성 회복과 2011년 말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 받은 134억달러를 갚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17일까지 미 정부에 자구안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즉각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인 셈이다.
특히 GM은 1월 노조원 6만2,000명을 대상으로 바이아웃(특별퇴직)을 개시, 이에 대해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측통들은 "노조원 가운데 1만명 이상이 바이아웃 대상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GM의 제안을 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GM은 올해 미국 판매가 1,050만대에 그칠 것이며 지난해 6,710만대를 기록한 세계 판매는 올해 5,75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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