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무역센터점의 주요 매장(2~3층)을 신규 오픈함에 따라 신규 브랜드 유입과 매장 확대로 차별화된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백화점은 지난 4ㆍ4분기 이후 지난해 매출 비중의 약 14%를 차지했던 무역센터점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면 폐쇄중인 2~3층이 27일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명품과 여성 의류 매장이 다시 제 위치를 잡고 신규 브랜드도 입점될 것”이라며 “2~3층 매장은 층당 1,000평에서 1,600평으로 확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지하 1층과 1층, 그리고 5~6층의 일부 리뉴얼도 상반기 내 끝날 전망이어서 매장 리뉴얼 효과는 점진적으로 확대도리 전망”이라며 “2ㆍ4분기부터는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업계 평균보다 1~2%포인트 높아지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의 최근 주가 약세에 대해서는 “소매 경기가 지난 4ㆍ4분기 일시적 소비 회복 이후 다시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부동산 경기 양극화에 따른 역자산효과(negative wealth effect)가 주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의 대형마트 인수설도 주가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마트 인수합병(M&A) 시 항상 단골 인수자 후보로 나오는데 마트 채널이 없기 때문”이라며 “대형마트가 실제로 매물로 나왔는지 불확실하고 인수 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함을 감안할 때 관련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ㆍ4분기에는 신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부동산 양극화 해소 기대감이 소비심리를 안정시킬 전망”이라며 “2ㆍ4분기 휴일 일수가 전년대비 2일이 적지만 낮은 기저효과와 가처분 소득 증가로 완만한 소비활동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