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동아생명 인수 MOU 체결

금호의 동아 인수는 「자신보다 덩치가 큰 기업을 삼키는 」격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호의 총자산은 5,201억원으로 인수대상인 동아생명(1조3,144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본계약 체결 협상을 벌여온 뉴욕생명의 국민생명 인수는 협상시한이 1달 연장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와 금호생명은 최근 동아생명 인수를 위한 MOU를 맺고 조만간 실사작업에 돌입키로 했다. 금호는 동아생명의 자산에 대한 정밀실사를 벌인 뒤 내년 1월께 본계약을 체결, 이 회사를 공식 인수할 예정이다. 이로써 동아생명은 금호생명에 흡수합병될 전망이다. 금호는 동아생명 지분 100%를 인수하는 동시에 이 회사의 지급여력기준을 0%로 끌어올릴 수 있을 만큼 자본부족액을 채워 넣어야 한다. 아울러 동아생명 직원의 60% 이상을 고용승계해야 한다. 기업가치 이상의 부실은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해결해준다. 정부 관계자는 『금호생명이 그동안 경영개선계획상의 자구노력을 문제없이 추진해왔으나 앞으로 추가적인 자구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호는 금호생명 인수에 따른 자금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자회사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생명의 자산부족액은 8,658억원에 달하며 금호생명 역시 자산부족액이 1,192억원에 이르고 있다. 한편 국민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던 뉴욕생명의 배타적 협상시한이 지난달 24일로 만료됨에 따라 뉴욕생명측이 협상시한 연장을 요구해왔으며 정부가 이를 수락, 한달간 시한을 늘렸다. 정부 관계자는 『뉴욕생명의 내부 문제 때문에 본계약 체결을 부득이하게 늦출 필요성이 있어 이를 인정해주었으며 이달 24일까지 본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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