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산업진흥원 도마에

16억규모 프로젝트 책임자 이유없이 교체
원장 "업무조정 차원일 뿐"
당사자 "적법절차 없어" 반발

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이 정부과제를 기획하고 유치해온 프로젝트 책임자를 특별한 이유 없이 교체해 말썽을 빚고 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 원장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영상미디어 취업아카데미 사업(8억원) 및 중기청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지원센터사업(3억원), 지경부 3D 기술응용 시범사업(5억원) 등의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추진중인 전 영상사업부장 박모씨에 대해 최근 사업책임자 지위를 박탈했다.

영상미디어 취업아카데미 사업은 연간 8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지역 6개 대학의 영상관련 학과 200명을 대상으로 취업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 원장은 지난해 11월 당시 영상사업부장이던 박씨를 인사위원회 등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직위 해제했다는 논란에 쌓여 있다.

박씨는 또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추진한 1인 창조비즈니스센터사업의 제안서를 작성하는 등 사업협약에 이르기까지 사업책임자로 참여하며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을 전국 특화센터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원장은 최근 개최된 청년취업아카데미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당초 올해 특화사례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던 박씨를 제외시켰다.

이 원장은 "다른 직원들이 충분히 수행할 수 있어 업무조정차원에서 사업책임을다른 사람에게 맡겼다"며 "박씨에게는 다른 업무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 최초 사업제안서 제출에서부터 공모사업 선정 후 지금까지 사업책임자로 일해왔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사업책임자 지위를 빼앗았다"며 "정부프로젝트 사업의 경우 통상 사업책임자가 퇴사하기 전까지 교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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