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엔 인력부족 사태 노동연구원 전망 • 시간제 근로등 여성·고령자 활용 필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이후 10년 가까이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지만 오는 2010년 이후에는 오히려 인력난이 사회문제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동연구원은 30일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2005~2020년)’을 발표, 노동수요의 기반인 잠재 성장률은 연평균 4.5%를 유지하는 반면 공급 측면을 좌우하는 경제활동참가율은 크게 늘지 않아 2010년 이후 인력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연구원은 인력난에 대비해 여성과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를 늘리고 고용정보망 개선, 직업교육 강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망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조사 시작 이후 줄곧 지속돼온 일자리 수요 대비 공급 초과 규모가 2003년 77만6,000명에서 2010년에는 5,000명 가량으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2010년 이후에는 수요초과로 돌아서 2015년에는 58만6,000개의 일자리가 남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안주엽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2010∼2020년 연평균 성장률이 4.12%로 2003∼2010년 성장률 5.06%를 밑돌겠지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여전히 낮고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노동공급이 수요를 미처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여성 인력의 취업이나 재취업이 쉬운 구조로의 전환과 고령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사회 체제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보육인프라 구축,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유연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입력시간 : 2005-03-30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