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에 꿈을 담는다] 한화종합화학

LCD·유기EL용 소재 국산화 앞장

한화종합화학은 2010년까지 정보·광학소재 사업분야의 매출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개발에 ‘올인’ 하고 있다. 신수종사업인 동박적층필름을 생산하는 부강공장 모습.


바닥장식재ㆍ창호재ㆍ건축마감재 등을 생산해온 한화종합화학은 2010년까지 신수종사업인 정보ㆍ광학소재 사업분야의 매출비중을 회사 매출액의 30%까지 끌어올리는게 목표다. 이를 통해 명실공히 첨단 정보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아울러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차세대 특수 플라스틱을 개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인 유기EL(Electro Luminescence)용 ITO 글래스, 광학용 기능성 필름 등의 차세대 제품 개발에 전력투구해왔다. 이미 지난 2000년부터 신사업 관련 전담 부서를 설치, 제품개발과 사업추진에 주력했다. 회사 관계자는 “LCD 및 유기EL분야 소재의 국산화에 앞장서 고부가가치의 IT용 신소재부문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변신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소재 개발과 의료 관련 부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사업은 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 동박적층필름). 한화종합화학은 그간 자체개발에 힘을 기울여온 결과 2002년 7월부터 대전 대덕연구소에 파일럿생산라인을 갖추고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2003년 충북 부강공장에 월30만㎡ 용량의 양산설비를 갖춰 본격 생산에 나섰고, 지난 8월 추가 투자를 통해 월 60만㎡의 생산능력을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유연성이 우수하고 세밀한 회로구성이 가능한 2층 FCCL (Non-Adhesive type)의 판매를 추진 중”이라며 “IT용 소재사업분야에 대한 설비 투자를 강화해 기존 사업과 함께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종합화학은 자동차 부품분야의 신규사업으로 자동차용 및 산업용 신소재인 장섬유강화플라스틱(LFT : Long Fiber Thermoplastic)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장섬유강화플라스틱은 짧은 유리섬유(약 0.5 밀리미터) 대신에 6~25 밀리미터의 긴 유리섬유나 천연섬유를 넣어 보다 강한 물성을 가지게 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국내에서는 산업용으로 단섬유강화플라스틱(SFT : Short Fiber Thermoplastic)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장섬유강화플라스틱은 아직 국내에서 초기 단계이다. 주로 자동차용 프론트엔드 캐리어, 노이즈실드, 언더바디실드와 기계장비용 부품인 아지테이터, 쿨링팬, 케이블클로져, 사무용품으로 회전의자 베이스 등으로 사용된다. 세계적으로 연간 약 12만톤 규모이며, 전체량의 약 80% 정도가 자동차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많은 금속소재가 플라스틱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금속과 비슷한 물성을 가진 고기능성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개발, 상용화 추세에 있다”며 “기존의 고충격강도를 요구하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MT)을 자동차에 적용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신수종사업으로 장섬유강화플라스틱(LFT)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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