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급車 빅마켓' 부상

볼보등 수입세단 국내판매 규모 '세계빅3~빅10'달해
국산 대형세단은 소비자 외면…내수실적 갈수록 부진

아우디 A8 사진

BMW 뉴760Li


한국 '최고급車 빅마켓' 부상 볼보등 수입세단 국내판매 규모 '세계빅3~빅10'달해국산 대형세단은 소비자 외면…내수실적 갈수록 부진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아우디 A8 BMW 뉴760Li 한국 자동차시장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의 빅 마켓(big market)으로 떠올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고급 수입 세단(4,000cc급 이상)들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규모는 국가단위로 '세계 빅3~빅1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브랜드별로는 토요타 렉서스 모델 중 최고가인 'LS430(대당 1억1,090만원)'는 상반기에 243대가 팔려, 중국(807대)에 이어 3위 마켓으로 떠올랐다. 대당 가격이 최고 2억5,310만원에 달하는 아우디의 'A8' 역시 상반기에만 431대(지난해 같은 기간 212대 판매)가 팔려, 세계 6위의 빅마켓이 됐다. 특히 볼보의 최고가 차종인 'S80'(판매가 최고 8,684만원) 국내 판매량은 지난 1~4월 기준 355대에 달해 중국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 2위의 실적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중 아시아에서 판매된 S80의 총 판매량 987대의 27%에 달하는 것이며 5~6월까지 고려하면 실제 비중은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최고 2억6,600만원에 달하는 S클래스의 국내 판매량이 908대에 달해 세계 9위의 기록을 세웠으며 BMW도 7시리즈가 727대나 팔렸다. 반면 국산 대형 세단은 소비자들로부터 갈수록 외면당하는 양상이다. 쌍용자동차 체어맨은 배기량 3,200cc 모델이 상반기 1,689대 판매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40대에 비해 1/3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대차 에쿠스도 상반기 내수실적이 6,322대로 지난해 내수(1만2,658대)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고급 수입 승용차들 입장에선 한국이 어느 곳보다 중요한 시장으로 떠올랐다"며 "대조적으로 국산 고급차의 경우 신차개발이 지지부진하거나, 파업 등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지는 등 잇단 악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입력시간 : 2006/07/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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