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펀드 수탁시장 진출

현대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은행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펀드 수탁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의 한 관계자는 16일 “수탁업무 진출을 위해 현재 전산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탁업무를 사업목적에 포함시키는 한편 회계 및 자산평가인력과 내부통제를 위한 준법감시인 등 인적기반을 갖춰 수탁업무에 본격 뛰어들 태세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그동안 자산을 주로 은행에 수탁해왔으며 이에 따라 은행은 수탁수수료 수입을 사실상 독점해왔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9일 현대증권을 포함한 9개 증권사에 신탁업 겸용을 허용하면서 증권사들도 일정 요건만 갖추면 별도의 인허가 절차 없이 수탁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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