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 `도우미 변호사' 인기 확산

돈이 없어 혼자서 소송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법률적인 자문을 해주고 있는 「도우미 변호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도우미변호사란 혼자 진행할 수 있는 간단한 사건의 당사자를 위해 소장준비서류 변론서류 등 재판에 필요한 서류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작성해주는 것을 말한다 도우미변호사는 지난 3월 삼원법률사무소의 주인중변호사 등 6명의 변호사가 변호사문턱을 낮춰보자는 취지에서 첫 선을 보인 뒤 현재 전국 8개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원조격인 삼원의 주변호사는 저렴한 비용으로 변호사를 만나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데 착안, 도우미 변호사 상품을 내놨다. 법정에 나가지 않는 대신 웬만한 상담과 준비서면 변론서류작성 등은 물론 법정에서의 재판진행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비용은 몇만원에서 50만원까지 다양하다. 도우미상품이 소개되자마자 1주일 평균 100건의 의뢰가 삼원법률사무소에 쇄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인기가 확산되자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으로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부산의 경우 설승문·박흥모·이태환변호사가 일반송무외에 도우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윤태원·윤지광변호사가 저렴한 비용만을 받고 「나홀로 소송」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법률문제 전반에 관한 상담과 소송절차안내 및 서류작성 등을 도와주고 있다. 또 전남 광주에서는 이상갑·임태호·정채웅변호사가 도우미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밖에 울산에서는 최인호·최영철변호사, 대전에서는 황성필변호사, 청주에서는 오세국변호사, 창원에서는 한성호변호사, 경북 의성에서는 현성철변호사가 각각 도우미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삼원법률사무소의 주변호사는 『도우미 변호사에 대한 소송의뢰인들의 발길이 예상외로 많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돈이 없어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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