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낙관론과 비관론 엇갈려"

한국은행 경제동향 간담회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현재 국내 경기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민간 경제연구소와 업계,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한은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소비 회복세 둔화, 건설투자의 부진 등을 근거로 비관론을 피력했다. 수출 호조, 유가 및 환율 여건의 안정 등으로 완만하나마 경기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동시에 제시됐다. 한국은행이 이달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내놨던 강한 낙관론에 비하면 경제전문가들의 시각은 상대적으로 좀 더 비관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참석자들은 또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대체로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중앙은행이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표명했다. 참석자들은 또 중소기업들이 환율 대응 능력이 취약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영 노하우와 기술 축적이 된 많은 중소기업들이 한국을 떠나지 않도록 정책적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이지순서울대학교 교수, 전현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전무, 최흥식 한국금융연구원장 등이참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