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정책자금 소진… 벤처 ·창업자금 2,000억 포함중소기업 정책자금이 이미 소진됨에 따라 빠르면 내달부터 은행에서 4,000억원 규모의 지원자금을 대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중소기업청은 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중기청에서 상정한 안에 따르면 현재 경영안정자금과 벤처 및 창업지원자금이 상반기에 이미 소진됨에 따라 은행이 정책자금 성격의 재원을 자체 자금으로 조성해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즉, 자금의 신청과 추천은 기존대로 중기청과 중진공이 수행하되, 자금은 은행 자체에서 지원되는 방식이다. 단 이경우 금리등 대출조건은 은행에서 결정하게 된다.
현재 예상하고 있는 목표액은 경영안정자금 2,000억, 벤처 및 창업자금 2,000억씩 총 4,000억 수준. 중기청은 이를 위해 이달말까지 은행과의 협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중기청은 이 같은 방법을 소상공인 창업자금에 적용했을 때 은행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기업들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CBO)를 10월중 발행하는 방안을 중진공, 신용보증기관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또 수출금융 지원사업도 탄력적으로 운영, 수출실적이 없는 기업도 신용장을 수취하면 중진공에서 전액 신용으로 대출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한관계자는 "은행도 돈은 많이 몰리지만 마땅한 사용처를 못찾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대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사업성 검토도 중진공등 전문기관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