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들이 보는 유럽위기] "올 수출입 규모 예상보다 크게 줄 것"

■ 지경부 비상경제대책회의 보고

올해 수출과 수입 규모가 당초 전망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14일 KOTRA 10층에서 열린 하반기 수출여건 점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올해 수출과 수입 규모는 당초 전망보다 상당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수출목표를 5,950억달러, 수입은 5,700억달러로 잡았다. 이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4%라고 가정했을 때의 수치로 현재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3.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수출입 전망치도 비슷한 비율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그리스 선거 등을 감안해 7월1일 변경된 수출입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는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정부는 이번 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에 무역 1조달러를 이뤘는데 올해도 수출 5,000억달러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가 고비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무역 규모가 커지면서 큰 규모에 맞게 금융이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가 남아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무역 2조달러를 달성하는 데 정부 차원에서도 기업 차원에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독일의 '히든 챔피언'을 예로 들며 "세계 최고 경쟁력을 지닌 중소기업이 독일은 1,200개, 일본은 100여개나 되지만 우리는 23개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10년 내에 세계 수준의 강소기업 300개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올해 '20-50클럽((1인당 소득 2만달러-인구 5,000만명)'에 진입한 사실을 거론하며 "나라의 문을 활짝 열고 세계와 교류하면서 통상국가의 길을 걸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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