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대책이 발표된 지 두달이 경과한 가운데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아파트 경매가 강남권부터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든 반면대책 이후 강세를 보여온 토지시장은 크게 움추러들고 있다.
16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최근의 하락세를 딛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9월 92.98%에서 지난달 78.79%까지 추락했지만 이달들어 89%로 반등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경매도 8-10월 82-83%대의 경매 낙찰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달들어서는 낙찰가율이 86.80%로 반등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달 81.39%에서 이달 84%로,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지난달 77.94%에서 이달 79.90%로 각각 상승했다.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나 강남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시작된 회복세가 경매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동 우성아파트 34평형이 감정가 5억5천만원에 나와 5억8천950만원에 낙찰돼107%의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3억3천만원에 나온 강남구 개포주공 11평형도 최근 3억4천829만원에 낙찰돼 106%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8.31 대책 이후 일반 토지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과 달리 한때 낙찰가율100%를 돌파하며 과열양상을 보였던 토지시장은 이달 들어 낙찰가율이 크게 하락해대조를 보였다.
전국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9월 99.16%에서 지난달 125.91%로 최고조에 달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87.20%로 추락했다.
수도권 토지 경매 낙찰가율도 9월 104.37%로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달 87.85%로 뚝 떨어진 이후 이달에는 81%까지 내려가 80%선도 위험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토지 경매는 그동안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어왔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각종 규제로 매도해야 할 때매수세를 찾기 힘들게 되고 내년부터 양도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됨에 따라 가수요가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