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편의를 위해 수입차의 유통구조와 문화를 바꿔나가겠습니다.” 정만원(사진) SK네트웍스 사장은 지난 27일 저녁 경기도 과천시 서울랜드에서 열린 ‘SK네트웍스 패밀리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입차 유통 구조 변화를 주도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정 사장은 “일부 수입차 가격은 일본에서 파는 가격의 두 배에 육박하고 차량 정비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현재와 같은 고가의 유통 구조로는 더 이상 수입차 딜러들이 버텨내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대치동과 분당에 3~4개 브랜드 자동차를 판매하고 정비까지 제공하는 복합샵을 오픈했다”며 “자동차 수입업체들의 경우 그 동안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 고비용 구조에 허덕였던 만큼 (SK네트웍스와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사장의 이 같은 선언은 국내 수입차 업계의 딜러망이 한국 지사의 무리한 시설 투자 요구와 인테리어 등에 따른 고비용 구조로 짜여져 있어 수입차의 판매 가격에 이 같은 시설투자 비용 등이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와 관련, “(국내 딜러들의) 자동차 수입 과정에서 가격에 일부 거품이 끼어 있다고 본다”면서 “이 같은 고비용 구조와 차량 판매가격의 거품 제거 없이는 수입차 유통망이 한계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SK네트웍스는 현재 크라이슬러(지프ㆍ다지)와 푸조, 볼보, 랜드로버, 재규어, 인피니티 등의 수입자동차와 딜러 계약을 맺고 있으며 전국에 500여개의 자동차 정비업체 스피드메이트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정 사장은 이날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에 대한 육성 의지도 밝혔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그 동안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지 못한 것은 창의적인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인프라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대기업이 인프라를 조성할 경우 세계적인 한국 디자이너들이 한국 패션 산업에 버팀목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