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ㆍ호남을 비롯해 중부권 등 지방의 기업들이 하나로 뭉친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를 비롯해 대구ㆍ경북 첨단기업연합회, 무등밸리연합회 등 각 지역기업 모임의 대표들은 지방기업들의 연합인 가칭 지역혁신기업연합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역혁신기업연합회는 오는 26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성경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조해녕 대구시장, 이의근 경북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출범식에 앞서 지역 대표들은 지난달 대구에서 첫 모임을 갖고 지역기업들의 모임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데 이어 광주와 대전에서 잇따라 모임을 마련해 연합회의 정관 및 조직 등에 대해 논의를 마쳤다.
연합회는 향후 개별지역만의 고립적인 활동이 아닌 지역간 연계를 통해 지역활성화에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고 핵심역량에 근거한 잠재력 있는 시장 창출형 프로젝트 등을 개발해나갈 방침이다.
또 지역 기업들의 공동 브랜드 제작과 해외상설 전시장 개설, 상호구매 등의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12일 현재 까지 지역혁신기업연합회에 참여의사를 밝힌 지역단체는 대구ㆍ경북첨단기업연합회를 비롯해 대덕밸리벤처연합회, 무등밸리벤처연합회, 경남인터넷벤처기업협회, 울산벤처기업협회, 전북벤처기업협회, 충북벤처클럽 등 광역자치단체 단위의 중소ㆍ벤처기업 단체들이며 회원사만도 2,000개에 달하고 있다.
연합회 출범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무등밸리벤처연합회 김우연 회장은 “영ㆍ호남 기업간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진정한 영ㆍ호남 화합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 중부권 기업들까지 가세함으로써 지방기업들이 겪고 있는 각종 애로사람을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연합회 수석대표로 내정된 대구ㆍ경북 첨단기업연합회 권용범 회장은 “지방기업들은 정부의 각종 정책에서 소외받아 왔고 기업여건이 황무지에 가깝다”며 “지방기업들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한다는 자세로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 기자, 대구=김태일 기자, 광주=최수용 기자 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