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입원한 자동차보험 가입자 10명 중 3명은 실제로 병원에 머물고 있지 않은 이른바 `나일론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84개 병ㆍ의원에 입원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가입자 2,319명을 점검한 결과 723명(31.3%)은 부재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2회계연도(2002.4∼2003.3)의 부재율 20.3%나 2003년 4∼12월의 20.7%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지난달의 부재율이 급상승한 것은 보험금을 받아내기 위해 가벼운 사고를 당해도 무조건 입원하는 `나일론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데다 설 연휴를 가족들과 지내려고 병원을 비운 환자가 많았던 특수 요인까지 가세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부재율을 보면 인천이 53.2%로 가장 높고 부산이 42.9%로 뒤를 이었으며 광주와 대전(이상 39.8%), 전북(39.7%) 등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경남(8.7%), 경북(11.9%), 강원(15.7%) 등은 낮았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보험금을 노리는 부도덕한 행위를 막기 위해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허위ㆍ부당 청구 사례가 확인되는 병ㆍ의원에 대해서는 고발 등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