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찬(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경제는 아직 확실한 경기회복 사인이 나타나지 않고있어 출구전략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주개발은행 연례회의 참석차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저우 총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안정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통계 수치가 나오지 않아 일시 경기회복 이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부양에서 손을 떼는 출구전략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여러 나라, 특히 G 20국가들과 조율 과정을 거칠 것이며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G 20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도 지난 14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경기부양에 따른 주요 국가의 부채 급증, 높은 실업률 등으로 회복세를 타고 있는 글로벌 경기가 다시 2차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높은 중국 경제성장률 등 주요 지표만을 높고 볼때는 출구전략을 단행할 필요성이 있지만 불안한 수출 회복세 등 글로벌 경기가 녹록치 않아 중국 정부가 섣불리 경기부양 정책을 걷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