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서 '컵푸드' 아이템이 새로운 트렌드로 뜨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닭강정, 튀김 등 분식류를 비롯해 볶음밥, 면류 등 다양한 메뉴를 컵에 담아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는 컵푸드 브랜드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컵푸드 브랜드들은 최저 1,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테이크아웃 판매 특성상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초기 가맹비용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컵푸드 브랜드로는 닭강정 전문점인 '줄줄이꿀닭'이 있다. 줄줄이꿀닭은 지난 3월 가맹사업을 시작해 3개월 만에 가맹점 100개를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허기술로 발효 처리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과즙과 천연재료를 혼합한 단맛으로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했다. 1,000원~1만 3,000원에 이르는 가격대로 간식과 식사 대용 모두 가능한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창업비용은 33㎡ 기준 3,000만원선으로 신규 창업과 업종전환 창업 모두 가능하다.
컵푸드 전문점 '통빱'도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가쓰오통빱ㆍ팟타이통빱 등 밥 메뉴뿐 아니라 비빔면ㆍ볶음우동 등 면류, 치킨도 선보이고 있으며 감자튀김ㆍ오징어스틱 등 간식류도 갖추고 있다. 다양한 퓨전메뉴와 3,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대학생, 직장인들의 점심식사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바 형식의 테이블을 갖춘 가맹점을 선보여 고객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통빱 관계자는 "개인창업, 부부창업, 시니어창업 준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퓨전분식 전문점 '고니와주먹밥'은 날치알, 크래미샐러드, 소불고기 등 기름을 사용하지 않은 30여종의 주먹밥과 100% 쌀떡을 이용해 만든 미니 해물떡찜 등 독창적인 메뉴가 강점이다. 주먹밥 메뉴는 주먹밥을 컵에 담은 후 계란후라이로 토핑해 시각적인 효과를 부각시켰다. 최근 다이어트음료로 각광받고 있는 버블티 메뉴에 카페형 인테리어를 갖춰 여성고객 선호도가 높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장은 "불황을 맞아 소비자의 저가 품목에 대한 수요와 창업희망자의 소자본 창업에 대한 선호도를 두루 충족시키는 컵푸드 창업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