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中·美 여행기 책으로 펴내

초등학생이 中·美 여행기 책으로 펴내 아홉살 짜리 초등학생이 중국ㆍ몽골ㆍ미국 등지를 1년여 동안 돌아보면서 쓴 여행일기를 책으로 펴냈다. '엄마! 문화혁명이 뭐예요'(박희상 지음ㆍ한가람 펴냄). 그동안 초등학생이 쓴 일기책이 서점에 나온 적은 수 차례 있지만, 이렇게 해외여행기를 일기형식으로 묶어 낸 것은 출판가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의 여행기를 담은 이 책은 어른들의 시각으로 본 여행기만을 접할 수밖에 없었던 어린이들에게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해외여행을 간접체험할수 있는 기회를 준다. "중국에 왔다. 말과 풍습을 아직 잘 모르겠다. 더 많은 것을 알아야지.." 여행 첫 날인 1999년 8월 27일 쓴 글이다. 여덟살 소년의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이 그려진다. "왁자지껄" 올해 6월 23일 미국 땅에 첫 발을 디딘 희상이는 소란스럽다는 첫 인상을 받았던 모양이다. "지금 미국은 한밤중이지만 차들이 많이 다니고, 사람도 많이 다닌다." 그래도 희상이는 들떠있다. "내일은 참 재미있겠지.." 부모를 따라 해외 각지를 다녀온 희상이는 단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감상을 기록으로 남겼다. 여행가 한비야 씨는 이런 희상이를 칭찬한다. "아주 기특한 희상아. 더 높이, 더 멀리 날아보아라. 두 날개를 활짝 펴고서!"라고.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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