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증시에서는 기술주와 장기 소외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크레디트 스위스(CS)는 17일 “지난해 이후 주가 급등으로 한국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게 줄었고 내수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관련 종목의 주가에는 이미 상당부분 반영이 된 상태”라며 올해 주목해야 할 테마로 기술주와 장기 소외주를 제시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올해 기업 이익의 주도권이 소비재와 금융ㆍ건설 등 내수에서 기술 섹터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들어 원화 강세에 따른 이익 감소 우려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살아나고 있는 세계 경기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기술주들의 이익 모멘텀은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 약세로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기술주의 매력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크레디트 스위스는 기술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에 목표주가로 각각 79만원, 9만4,000원을 제시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또 통신주와 소재, 에너지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섹터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상승과정에서 소외된데다 정책적인 불확실성을 포함한 악재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서 상승여력이 크다는 것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 가운데 SK텔레콤과 SK, 포스코를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