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사업부 독립

삼성전자의 유일한 적자 사업 부분인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ㆍ생활가전) 사업부가 윤종용 부회장의 직할 체제를 맞아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간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생활가전 부분까지 총괄한 직후 곧바로 사업부 임원회의를 갖고 위기의식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생활가전 사업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윤 부회장이 다른 사업부처럼 일류 사업구조로 변신할 수 있도록 위기 의식을 갖고 분발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는 이에 따라 올해 사업부를 흑자 전환할 수 있도록 제품의 고급화와 원가 절감을 위한 대규모 생산기지 이전 등 구조조정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다만 인력부분의 구조조정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제품 측면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높인다는 기본 방침아래 ▲양문형 냉장고 ▲빌트인 전자레인지인 OTR ▲드럼세탁기 등의 비중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국 윈야드 생산라인의 폐쇄를 앞당기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생산라인을 슬로바키아와 중국으로 이전하는 등 생산 기지 재편에도 탄력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는 반도체ㆍ정보통신ㆍ디지털미디어 등 전 사업부분이 흑자를 내는 가운데, 지난 4ㆍ4분기에도 80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지난 한해 동안 1,1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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